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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포커'
[스포츠서울닷컴ㅣ
그도 그럴 것이
심판으로서의 경력도 화려하다. 2008년 WPC 아시아 투어 챔피언십 심판으로 활약하며 정확한 판단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후진양성에 힘쓰며 WPC 딜러 아카데미 홀덤 강사로 활동중이다.
그런 그를 대회기간 중 만났다. 미래의 프로 갬블러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홀덤 비법을 전수해 달라고 부탁했다. 속보이는 질문이지만 칩을 딸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달라고 덧붙여 요구(?)했다. 하지만 돌아오는 그의 대답은 차가웠다. 홀덤을 도박으로 접근하지 말라는 것. 두뇌싸움으로 즐기라는 말만 남겼다.
"도박으로 접근하지 마세요. 52장의 카드로 만드는 두뇌게임이라 생각하세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10만원으로 100만원을 따려고 합니다. 살다보면 그런 날도 있겠지요. 하지만 그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오히려 100만원을 잃을 수도 있죠. 게임 안에 내포돼 있는 스릴을 즐기세요. 홀덤은 경우의 수로 만드는 철저한 두뇌싸움입니다."
◆ "지켜라, 생존이 대박이다"
한마디로 손에 쥔 2장의 카드가 최고라 맹신하지 말고 보수적으로 플레이를 하라는 것. 예를 들어 A플레이어가 손에 AK를 들고 있고, B플레이어가 손에 52를 들고 있다고 가정할 때, 플랍에 7-5-2가 깔리면 B플레이어가 5-2투페어로 이길 수 있다는 말이다.
"홀덤 판에서 정말 좋은 패는 없습니다. 내가 아무리 AA를 들고 시작해도 플랍에 어떤 숫자가 깔리느냐에 따라 승패는 엉뚱하게 갈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 "버텨라, 이미지를 만들어라"
그는 이어 버티는 방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버티기의 가장 큰 원칙은 이미지 메이킹. 상당히 정직한 플레이어라는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카드가 메이드 됐을 때 한번씩 패를 뒤집어서 보여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상대로 하여금 이 사람은 소위 말하는 '뻥카'(블러핑)을 안치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는 게 중요하다는 이야기.
이씨는 "그렇게 정직한 인상을 심어 주면서 자신의 위치에 따라 베팅을 조절하면서 버텨야 한다"며 "이미지 메이킹을 하며 버티다 보면 나중에는 '올인'만 불러도 지레 겁을 먹고 떨어져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때문에 앞서 말한 지키지 전략이 더 중요한 것이다. 죽을 때 철저히 죽어야 강인한 이미지가 쌓이고, 그렇게 버티면서 기회를 노리는 게 키포인트다"고 강조했다.
단, 지키기와 버티기는 토너먼트 초반에만 유효하다.
◆ "즐겨라, 이건 두뇌싸움이다"
하지만 이 보다 중요한 건 게임을 즐기는 자세다. 이씨는 "홀덤은 집중을 요구하는 게임이다. 최대한 집중력을 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2~3시간 정도 맑은 정신에서 즐기는 게 중요하다"면서 "홀덤을 레포츠로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업이라 여기고 올인해서는 곤란하다. 게임을 하는 동안 스스로의 법칙을 세우며 즐기는 순간 어느새 고수가 돼 있을 것이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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