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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ㅣ김주경기자] "트럼프방이 도박장으로 변질돼 안타까울 뿐이죠."

프로갬블러 이태혁씨는 21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트럼프방의 변질을 이야기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씨는 "포커는 7장의 카드로 벌이는 두뇌게임이다. 미국의 경우 풋볼 다음으로 인기있는 스포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왜 카드게임이 국내로 들어오면 도박으로 변질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울 강남 지역에서 성업중인 트럼프방만 해도 20여개. 전국 각지에서 음성적으로 뻗은 트럼프방만 해도 100여군데가 넘는다. 문제는 트럼프방에서 텍사스 홀덤을 이용해 불법 도박을 벌인다는 것. '리바인'(re-buy in)이라는 제도를 통해 중복참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씨는 "원래 포커는 건전한 두뇌게임이다. 일정한 룰 속에서 머리싸움을 펼쳐야 한다. 하지만 국내 트럼프방은 토너먼트임에도 불구 무제한 리바인 제도를 도입해 돈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씨가 오는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WPC 아시아 투어대회 심판장으로 참여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씨는 "세계 대회에는 엄격한 세계룰이 적용된다. 국내에서 텍사스 홀덤을 즐기는 사람이 세계 대회를 통해 게임의 룰과 묘미를 제대로 알고 전파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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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포커'로 통하는 이태혁씨는 포커의 한 종류인 텍사스 홀덤에 관한한 국내 최고의 권위자다. 홀덤 경력 11년인 그는 2004년 영국에서 열린 브리티시 RCT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며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심판으로서의 경력도 화려하다. 2006년 골든 게이트 월드포커 챔피언십과 2008년 WPC 아시아 투어 챔피언십 심판으로 활약하며 정확한 판단과 매끄러운 진행으로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후진양성에 힘쓰며 WPC 딜러 아카데미 홀덤 강사로 활동중이다. 현재 '이기는 방법'이라는 책을 집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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